안녕하세요. 우리 모두에게 2002년 월드컵은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아주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고, 저 마다 당시 거리 응원 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 하나쯤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당시 혈기 왕성한 20대 초반의 나이에 친구들과 서울 시청으로 매 경기 거리응원을 하고 한국 축구대표팀이 골을
넣을때마다 거리에서 친구들과 좋아 날뛰던 추억이 있는데요.
갑자기 그때의 추억도 생각나고, 현재 어린 친구들은 당시 얼마나 대단했는지 잘 모를 수 있을 것 같아 그 시절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보려 합니다.
2002년 월드컵의 의미 및 개최 배경
우선 2002년 월드컵은 21세기 새천년에 개막한 첫 번째 월드컵이며, 아시아에서 개최된 최초의 월드컵이기도 했죠. 또한 2002년 월드컵 공식 명칭은 '2002 피파 월드컵 한국/일본' 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가의 동시 개최 월드컵이었습니다.
그 동안 월드컵은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 국가들에서 개최되고 있었는데, 점차 다른 대륙에서도 월드컵이 개최되어야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었죠. 그래서 아시아가 조명을 받기 시작했고 아시아에서 어느정도 축구 실력을 갖춘 한국과 일본이 개최지 가능성이 떠오르게 되고, 이후 한국과 일본은 치열한 개최 경쟁이 시작되었고, 결국 양국 동시개최가 결정된 것입니다.
16강 예전선
우리나라는 D조에 속하여 미국/포르투칼/폴란드 국가들과 16강 조별예선을 치루게 되는데요. 시작을 앞두고는 포르투칼과 폴란드가 16강 예선을 통과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상황으로, 당시까지는 우리 대한민국이 16강 진출을 단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었습니다.
한국 vs 폴란드
하지만 예선 첫경기 한국VS폴란드의 경기를 대한민국이 승리를 가져가게 되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확 높이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무려 2:0을 승리를 하면서 대한민국의 경기력이 범상치 않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폴란드와의 경기는 당초 어려울거란 예상이 많았는데 당시 황선홍 선수와 故유상철 선수의 골에 힘입어 폴란드를 상대로 대한민국의 월드컵 진출 사상 첫 승을 거두는 역사적인 경기가 되었습니다.
한국 vs 미국
두 번째, 16강 예선전에서는 미국을 만나게 됩니다. 미국전은 당시 우리가 속한 D조에서는 가장 약체로 평가를 받고 있던터라 반드시 승리를 가져와야한다는 분위기 속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미국의 경기력이 생각보다 강했고, 대한민국은 1:0으로 계속 끌려가다가 후반 안정환 선수가 동점골을 넣으며 다행히(?) 무승부를 기록하게 됩니다.
한국 vs 포루투칼
세 번째이자 마지막인 16강 예선전에서는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춘 '피구'라는 선수를 보유한 포루투칼을 만나게 됩니다. 당시 대한민국은 1승 1무를 기록한 상황으로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포루투칼을 상대로 싸우게 됩니다. 0:0으로 팽팽한 경기가 진행 되던 중 포루투칼 선수가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게 되고 이를 기회로 대한민국은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후반 70분 박지성의 결승골로 1:0으로 강력한 포루투칼을 침몰시키며 승리하게 되면서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하게 됩니다. 그것도 조 1위로 말이죠. 정말 지금 생각해도 그 때 생각에 가슴이 벅찹니다.
당시 대한민국은 이루 말할 수 없을정도의 축구로 온 국민이 하나가 되고 대한민국은 짝짝짝~짝짝 대한민국~!을 외치는 소리와 함꼐 붉은 불결로 뒤덮이게 됩니다.
8강- 한국 vs 이탈리아
열광의 도가니 속에서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춘 이탈리아와 8강전을 치루게 됩니다. 당시에는 지금까지도 대한민국은 충분히 잘했다. 당시 저는 '이탈리아는 조금 어렵겠지만 최선만 다해주세요'라는 마음으로 이탈리아전 역시 서울 시청 앞으로 나가 거리응원을 하게 됩니다. 역시 예상했던대로 이탈리아는 강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1점을 실점한 뒤 만회골은 나오지 않고... 시간은 계속 흐르고... 역시 여기까지 이구나... 라고 생각이 들때 온 국민이 염언하던 동점골이 후반 43분 설기현 선수에 의해 갑자기 터지게 된 것입니다.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렇게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하게 됩니다. 2002년 당시에는 연장전 골든골 제도가 적용되고 있었습니다. 골든골은 연장전에서 만약 골이 나게 되면 그 즉시 잔여 연장 시간에 관계 없이 경기는 종료 되는 제도 입니다. 연장전에서 대한민국과 이탈리아는 혈투를 지속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때 !! 연장 후반 안정환 선수의 헤딩골로 골든골이 터지면서 대한민국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경기가 종료되게 됩니다. 정말 역대급 경기였습니다. 거리응원을 나왔던 국민들은 온 거리를 날뛰게 됩니다. 목이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감격을 누리게 됩니다.
4강- 한국 vs 스페인
그렇게 우리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4강에 진출하게 됩니다. 유럽 축구강국들만의 세계인 4강전에 진출하게 되다니... 정말 믿을 수 없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4강전은 또 다시 축구 강국인 스페인을 만나게 됩니다. 정말 산넘어 산이라는 말이 딱이었습니다. 저는 또 다시,, '지금까지도 충분히 잘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주세요'라는 마음으로 또 서울 시청앞으로 나가게 됩니다.
스페인과의 4강전은 정말 치열하고도 팽팽했습니다. 팽팽한 긴장감속에서 양팀 모두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연장..... 결국 승부차기 상황까지 가게 됩니다. 정말 피를 말리고 잔인한 PK... 단 한번의 작은 실수가 대한민국의 축구 신화 역사에 마침표를 찍게 되는 상황이 된거죠.
그런데 정말...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 대단했습니다. PK 결과 우리 선수들 5명은 모두 골에 성공하게 됩니다. 반면 스페인은 산체스라는 선수가 실축을 하게 되면서 5:3으로 대한민국이 승리를 이어가게 됩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당시 우리 선수들 대단하고 자랑스럽네요.
준결승 - 한국 vs 독일
그렇게 우리 대한민국은 준결승전까지 진출하게 됩니다. 이제 한번만 더 이기면 결승전이다! 라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고 심장이 요동쳤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독일전은 당시 독일의 경기력이 상당히 강했고, 우리 선수들 역시 그간 매경기 혈투를 벌이며 이악물고 뛰었던 터라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었던 터라 아쉽게 패하게 되면서 대한민국의 신화 이야기는 마침표를 찍게됩니다. 하지만 온 국민은 아쉬워 하지 않고 오히려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선수들을 위로하는 등 정말 대한민국이 하나게 되었습니다.
3.4위전 - 한국 vs 터키
대한민국은 이후 3,4위전을 터키와 치루게 되는데 이 역시 잘 싸웠지만 3:2로 패하면서 최종 4위를 기록하면서 2002년 월드컵을 마치게 됩니다. 이 부분도 다소 아쉬웠지만 대한민국이 4강에 들었다는 것에 온국민은 충분히 감동하고 눈물도 흘리며 행복한 여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다시 회상하면서 대한민국 4강 신화 이야기를 써 보았네요. 이야기를 쓰면서 당시 거리응원 했던 추억, 그때 함께한 친구들도 다시 떠오르며 그때가 그리워 지내요.
정말 행복한 여름을 만들어 주시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시고, 불가능은 없다! 를 일깨워 주신 당시의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 다신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 그리고, 당시 최고의 선수! 지금은 안타깝게도 고인이 되신 故유상철 선수, 당신으로 인해 행복했고, 뭐든지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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